17일간 열전을 벌인 2024 파리올림픽이 폐막했다. 세계 문화의 중심지이자 스포츠 발상지처럼 모든 것이 파격 그 자체였다고 할 수 있다. 프랑스 파리에서 세 번째로 열린 이번 올림픽은 1900년과 1924년에 이어 정확히 100년 만에 개최되었다. 경기장에서 탈피한 야외 개막식을 비롯한 폐막식은 시공간을 뛰어넘어 변화를 선도하는 파격적인 모습이었다. 탄소중립을 목표로 기존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하는가 하면, 새로운 인프라와 시설은 기존 시설을 재활용해 파리의 지역발전 촉진을 가져왔다.
대한민국 선수들은 목표를 뛰어넘는 활약을 펼쳤다. 그 중심에 MZ세대의 활약이 있었다. MZ세대 선수들은 기존의 틀 깨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경기 스타일과 전략으로 기성세대와는 다른 모습을 보였고, 획일적인 훈련보다는 AI 데이터에 기반한 과학적 접근을 통해 자신의 기록을 관리했다. 이와 함께 사회적 문제(협회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면서 선수로서의 성공을 개인적인 영광에 그치지 않고 사회적 책임과 연결하려는 노력을 보여 대한민국의 새로운 세대가 어떻게 세계 무대에서 자신을 표현하고 미래를 선도해 나갈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의미가 됐다.
이처럼 대한민국 선수단이 파리올림픽에서 보여준 혁신과 파격적 변화를 지역기업 기술인재 양성에 적용할 필요가 있다. 보편적이고 획일적인 교육과정이 아니라 보다 변화적이고 보다 지역기업 여건에 맞는 기술인재 양성이 필요하다. 지역교육을 바꿔 지역에서 필요한 인재를 공급해 지역의 교육기관 등이 경쟁력 확보하고, 창의적이며 혁신적인 모습을 보여 줄 필요가 있다.
그 첫 단추로 특성화고등학교 교육과정에 기능경기와 연계한 과정평가형 교육 도입이 절실하다. 지역기업에 필요한 실무 중심의 역량을 강화하고, 산업현장에서 필요한 인재 양성을 위한 중요한 두 가지 접근 방식이다. 이 두 가지가 서로 연계될 때 이론과 실무를 균형 있게 습득하고, 실질적인 능력을 갖춘 인재로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둘의 장점은 학생과 기업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과정평가형 교육은 학생들이 교육과정 전반에 걸쳐 습득한 지식과 기술을 평가하여 자격을 부여하는 방식이다. 이는 단순히 시험 성적만으로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교육과정 중에 학생들이 얼마나 성취하고 성장했는지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기능경기는 학생들이 자신의 역량을 시험함과 동시에 뛰어난 성과 및 기술력을 향상시키고 사회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를 성공적으로 정착시키면 학생들의 실무 중심 역량을 보다 효과적으로 강화할 수 있을 것이다.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교육과정 내 기능경기 준비 통합이다. 과정평가형 교육과정에 기능경기 준비를 포함해 학생들이 학습과정 내에서 대회 준비를 할 수 있도록 한다. 학생들은 대회를 위한 추가 학습 부담 없이 교육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실력을 쌓을 수 있다.
두 번째로 교육과정의 평가 기준에 대회 과제를 반영한 평가이다. 평가기준에 경기과제를 반영해 학생들이 기능경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학습한 내용을 종합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한다.
실무와 이론의 균형이 잡힌 교육지원도 필요하다. 기능경기 준비과정에서 필요한 이론 교육과 실무 훈련을 통합적으로 제공해 경기에서 우수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실무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마지막으로 기업과의 협력 강화가 필요하다. 지역기업이 기능경기와 과정평가형 교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후원과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 기업은 경기준비과정에 필요한 자원을 지원하고, 교육과정에 참여하여 현장감을 높이며 기업의 요구를 반영한 기능경기와 교육과정을 설계해 실제 산업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돕는다.
과정평가형 교육과 기능경기 연계를 통해 학생들은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학습을 경험하게 된다. 또, 기능경기를 통해 실무 능력을 검증받고 졸업 후 현장에 필요로 하는 역량을 갖추게 되고 기업은 준비된 인재를 자연스럽게 확보 할 수 있다. 이렇게 지역교육을 바꿔 우수한 인력을 공급할 때 지역기업도 살 수 있다.

강석주
현 공주대 겸임교수
현 한국산업인력공단 충남지사 부장, HRD전문가
현 (사)한국지역혁신네트워크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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