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24.06.19 19:11 수정일 : 2024.06.19 19:15
작성자 : 편집부 (sisa0412@naver.com)
지역소멸의 위기 상황에서 ‘농촌 유학’을 통해 농촌의 미래를 위한 해법을 찾아가는 시도가 눈길을 끌고 있다. 충남도의회 교육분과소속인 신순옥 의원은 ‘3등은 소용없다 1등 한번 해보자’라는 비전으로 ‘농촌유학시범학교 활성화 연구모임’을 구성해 공주시 마곡초 현장방문 등의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충남도의회 최초의 시도이다. 우리 속담에 “아는 길도 물어가라”는 말이 있다. 하물며 알지 못하는 곳을 갈 때 사전 준비와 치밀한 계획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충남권역에서 시범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는 농촌유학 시범사업이 이런 경우이다. 앞서 전남·북, 강원 등이 도입하여 사업을 진행 중이고 충남이 3번째로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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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언 중인 신순옥 의원 |
충남의 경우 인구학적 쇠퇴 위험이 높은 ‘소멸 고위험’ 지역 대부분이 농어촌지역으로 충남 15개 시군 중 5곳을 제외한 전 지역이다. 농어촌의 존재 자체를 위협하는 수준뿐만 아니라 충남도 소멸의 전초전이다. 농촌 인구문제 개선을 위한 귀농·귀촌 정책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에 농촌유학시범학교 사업은 지역소멸 위기 극복 노력에 중요한 한 걸음임이 틀림없는 사실이다.
일본을 포함한 여러 국가에서 농촌지역은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인해 소멸 위기에 처해 있다. 젊은이들이 도시로 이주하면서 농촌 인구는 줄어들고, 지역 경제와 사회 구조가 붕괴의 위험에 처해 있다. 이러한 지역소멸은 농업의 지속 가능성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전체의 생존에도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
농촌유학은 이러한 지역소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하나의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도시의 학생들이 농촌에서 일정 기간 생활하며 농업과 자연을 경험하는 농촌유학 프로그램은 다양한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첫째, 젊은 인구 유입이다. 농촌유학을 통해 도시 학생들이 농촌에 일정 기간 거주하면서 농촌의 인구 증가에 기여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고, 인구 감소 문제를 완화할 수 있다.
둘째, 젊은 세대에 농업기술을 전수할 수 있다. 농촌유학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은 현대 농업기술(스마트팜)과 지속 가능한 농업발전(AI 등)에 도움이 되며, 젊은 세대가 농업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게 할 수 있다.
셋째, 지역경제 활성화이다. 학생 가족이 농촌에 머무르며 소비 활동을 통해 지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또한, 농촌유학 프로그램을 통한 관광 활성화도 기대할 수 있다.
넷째, 문화교류와 지역활성화이다. 도시와 농촌 간의 문화교류가 활발해지면서 지역사회가 활력을 되찾게 된다. 학생 가족들은 농촌 생활을 경험하고, 현지 주민들과 교류하면서 상호 이해와 협력이 증진된다.
다섯째, 장기적인 정주 가능성 확대이다. 농촌유학을 통해 농촌 생활의 매력을 경험한 학생 가족 중 일부는 장기적으로 농촌에 정착할 가능성이 있다. 이는 농촌지역이 인구 유지를 돕고 지역소멸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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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주시 마곡초등학교 현장방문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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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촌유학시범학교 참여자 토의 모습 |
지역소멸의 위기와 농촌유학시범사업 성공을 위한 조건도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 가장 먼저 체계적인 프로그램개발이 우선되어야 한다. 농촌유학 프로그램이 성공하려면 잘 설계된 커리큘럼과 체계적인 교육과정과 상급학교 진학(연령·계층별 맞춤형 교육제공)이 필요하다. 이론과 실습을 균형 있게 배치하여 학생들이 실제 경험을 통해 배우도록 해야 한다.
둘째, 지역사회와의 협력이 필요하다. 지역주민들의 지지와 협력이 뒤따를 수 있도록 현지인들과의 원활한 소통과 협력이 중요하다.
셋째, 학생의 동기 부여를 위한 방안이다. 농촌 생활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가진 학생들이 참여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사전 설명회와 체험을 통해 학생들의 동기를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지원시스템 구축이다. 학생 가족들이 농촌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시스템이 필요하다. 장학금, 생활비 지원, 멘토, 일자리, 초·중·고등학교를 거쳐 지역대학 진학 및 지역 취업 연결프로그램 등이 포함되어야 한다.
결론적으로 농촌유학은 지역소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프로그램이다. 젊은 인구 유입, 농업기술 전수, 지역경제 활성화, 문화교류, 장기적인 정주 가능성 등 다양한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체계적인 프로그램개발과 지역사회와의 협력, 학생들의 동기 부여, 지원시스템 구축이 필수적입니다. 농촌유학을 통해 농촌이 활력을 되찾고, 지역소멸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는 단순한 교육프로그램을 넘어, 농촌과 도시가 상생하며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이다.
강석주
현 공주대 겸임교수
현 한국산업인력공단 충남지사 부장, HRD전문가
현 (사)한국지역혁신네트워크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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