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는 산업 전반의 환경에 큰 변화를 가져다주었고, 특히 4차 산업에 있어서는 그 속도를 더욱 빠르게 앞당기는 계기가 되었다. 관광산업의 측면에 있어서도 코로나19 이후에 새로운 트렌드가 형성되었는데, 관광객의 여행행태가 변화하게 된 것이 그 연유이다.
그렇다면 코로나19, 4차 산업, 관광산업은 어떠한 연관성이 있었던 것일까? 서로 어떠한 영향을 미쳤을까? 인간의 본능인 놀이의 욕구, 즉 호모루덴스(Homo Ludens)라고 하는 인간의 본성이 더욱 구체적으로 표면에 드러나면서 이러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인간 스스로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낸 것이 아닌가 추측해본다.
즉 놀이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과거, 즉 코로나19이전에 만들어진 여가시간에 해왔던 활동들을 대신할 새로운 활동들을 만들어냈던 것이다. 이러한 활동들은 지금까지 공급자가 만들어왔던 시장을 파괴하고, 수요자의 관점에서 만들어낸 진정성 있는 시장일 것이다.
다시 말해 호모루덴스는 노는 사람, 놀이하는 인간, 나아가 현 사회에서 말하는 레저하는 인간, 여가중심형의 인간이라는 것을 의미하는데, 문화사를 연구한 요한 하위징아(Johan Huizinga)에 의해 창출된 개념으로 단순한 놀이가 아닌 정신적인 창조활동까지 포함한다.
코로나19는 이러한 인간의 본능을 억눌러야 하는 고통을 맛보는 계기가 되면서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면서도 여가를 즐길 수 있는 형태를 만들어낸 것이다. 인간은 억눌린 상황에서 더욱 창조적이며, 변화무쌍하기 때문에 매우 유용하면서도 합리적인 방법들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또한 코로나19전후로 혁명이라는 빠른 변화를 불러온 4차 산업의 도구들은 이러한 인간의 여가생활이 코로나19에도 가능하도록 해주었던 것이다. 이로 인해 관광객의 여행행태는 더욱 다양해져서, 나노관광시장이 되어 몇 가지의 키워드로 트렌드를 설명하기는 매우 힘들게 되었다.
연구자들이 코로나19이후에 발표한 관광산업의 트렌드를 살펴보면 소수 인원의 동반자와의 자유여행, 잦은 주말여행, 캠핑, 체험형관광 등 다양한 형태의 트렌드를 살펴볼 수 있다. 이러한 트렌드가 형성될 수 있었던 것은 타 산업분야, 콘텐츠, 조직 등과의 융복합 형태로 관광산업이 변화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은 관광산업이 4차 산업의 영향을 받은 것이 분명하다. 예를 들어 빅데이터 시대의 인공지능의 발달, IoT기술의 진화 등으로 인해 직접적인 도움이 없이 개인은 스스로 여행행태를 개발하는데 익숙해지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해 관광산업의 생태계는 변화되었다. 이러한 변화는 4차 산업 분야가 주도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현상은 산업의 사이클처럼 계속 반복되어질 것이다.
이제는 관광산업의 종사자가 수요자 중심적인 사고는 필수적이라는 것을 더욱 절실히 느낄 것이며, 4차 산업에 대한 이해가 동반되어져야 한다는 것을 실천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가야 할 것이다.
또한 마지막으로 혹자들은 4차 산업으로 인해 인간의 일자리가 축소될 것이고, 새로운 일자리를 찾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청년들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4차 산업은 관광산업의 수요자 측면에서 보면 축복과도 같은 것일 수 있다.
이광옥
현 백석대학교 호텔경영학과 교수
현 백석대학교 평생교육원 부원장
현 한국관광학회 선임이사
최신 HOT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