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새간 그라운드를 달군 대학야구 쇼케이스, 땀과 열정 알린 소중한 기회
작성일 : 2025.06.29 18:32 수정일 : 2025.06.29 18:53
작성자 : 박창규 기자 (sisa0412@naver.com)
[충남취재본부 / 박창규 기자] ‘2025 대학야구 쇼케이스’가 열린 군산월명야구장 안은 간절함으로 가득했다. KBO 2026 신인드래프트 참가 접수를 앞둔 선수들은 물론 관중석에서 지켜보는 학부모와 관계자들은 모두 같은 마음이었다. 포수 뒤편에서 날카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프로야구팀 스카우터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겨야 했기 때문이다.
한국대학야구연맹(회장 이병수)은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군산월명야구장에서 ‘2025 대학야구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전국 대학야구팀 선수들 중 졸업을 앞둔 선수들이 KBO 참가 구단 스카우터들 앞에서 기량을 선보였다.
이번 쇼케이스에 참가한 선수들은 KBO 신인드래프트 참가를 앞두고 있다. 전국 5개 권역 51개 대학야구팀 선수들이 연합팀을 꾸렸다. 각 권역은 다시 2개 팀으로 구성됐다. 이렇게 총 10개 팀으로 구성된 연합팀은 각 학교의 유니폼을 입고 쇼케이스에 나섰다.
올해 쇼케이스는 대학야구 U-리그를 마치고 3주의 휴식기를 가진 뒤 진행됐는데 예년보다 빠른 개최다. 이는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것이다. 대학야구연맹 사무국의 의지도 강했다. 대학야구 선수들의 실력을 한 번이라도 더 많이 보여주기 위해 개최 시기를 당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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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야구 쇼케이스를 찾은 프로야구 스카우터. |
지난해 진행된 2025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총 110명이 프로 구단의 지명을 받았다. 이 중 대학 선수는 16명에 그쳤다. 지난 2013년 KT위즈 창단 이후 프로야구 10개 구단 체제가 완성된 이래 최저 숫자다. 그 이전에도 16명이라는 숫자는 없었다. 대학 선수의 프로구단 지명이 급격히 낮아지면서 대학야구는 위기에 봉착했다.
고교 선수와 대학 선수가 절반에 가깝게 지명된 2014 신인드래프트 이후 대학 선수 지명률은 가파르게 감소했다. 지난해 드래프트 직후 4년제 대학 감독들은 성명서를 통해 “대학야구의 몰락은 유소년의 선택과 중고등학생의 진로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궁극적으로 한국 야구의 기반이 상실될 수 있다”고 토로했다.
위기의 상황에서 집행부가 교체된 한국대학야구연맹은 대학야구 부흥을 위한 여러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이번 쇼케이스 개최가 예년보다 빠른 이유다. 더 좋은 환경에서 대학 선수들의 실력을 조금이라도 더 많이 보여주고 싶었다. 개최 전 이른 장마 소식에 경기 진행을 걱정했지만 예보와 다르게 비의 양이 적어 가슴을 쓸어내렸다. 거의 모든 경기를 소화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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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리그 시상식에서 기념촬영 하고 있는 대학야구연맹 이병수 회장(왼쪽). |
이병수 회장은 “대한민국 야구의 젖줄인 아마야구에서 가장 낙후된 대학야구의 발전을 위한 첫걸음은 구성원들의 의지 개선”이라며 “연맹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듣고 사무국이 적극적으로 뒷받침해 대학야구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프로야구에서 대졸 신인은 즉시 전력감이 될 정도로 좋은 투수들과 야수들이 많았다”라며 “고등학교에서 첫 번째 좌절을 경험한 선수들이 대학에서 기량을 갈고닦아 꿈을 이룰 수 있는 곳으로 만들어야 대학야구가 살아남는다. 임기 동안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의지를 밝혔다.
한편,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27일 ‘2026 KBO 신인드래프트’ 지명 참가 접수를 발표했다. 신청 기간은 6월27일 오후 2시부터 8월18일 오후 11시59분까지며, 드래프트는 9월17일에 열린다. 대상자는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에 등록된 고교 또는 대학 졸업 예정 선수 및 관련 KBO 규약에 따라 지명 참가가 허용된 선수다. 4년제(3년제 포함) 대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선수도 얼리드래프트 제도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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