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리틀야구단, 하늘나라 간 동료의 등번호 ‘66번’ 가슴과 모자에 새겨넣어
작성일 : 2025.03.25 18:22 수정일 : 2025.03.28 15:36
작성자 : 박창규 기자 (sisa0412@naver.com)

[충남취재본부 / 박창규 기자] 그들은 먼저 하늘나라로 떠난 동료의 등번호를 가슴과 모자에 새겼다. 그리고 자녀를 잃은 큰 슬픔에 빠진 부모님께 아들의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혀 드렸다.
지난 24일 화성드림파크야구장 리틀2구장에서 눈시울을 촉촉하게 한 감동적인 유니폼 전달식이 열렸다.
지난해 평택리틀야구단에 큰 아픔이 찾아왔다. 야구단에서 함께 동고동락했던 故김형민 군이 병마를 이기지 못하고 하늘의 별이 됐다.
어린 아들을 먼저 떠나보낸 부모님은 한동안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정도로 큰 슬픔에 빠지고 말았다.
평택리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는 물론 평택 야구계 전체에 안타까운 마음이 무겁게 찾아왔다.
그 어떤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을 상황에서 故김형민 군의 아버지 김중재 씨는 슬픔에 빠진 평택리틀야구단 선수들을 걱정했다.
반대로 평택리틀야구단 구성원들과 평택 야구계는 아들을 잃은 부모님과 그 가족들의 슬픔을 덜어주고 싶었다.
그렇게 큰 슬픔 앞에서 서로를 걱정하고 위로했던 마음이 모인 결과 평택리틀야구단의 새로운 유니폼이 만들어졌다.

모자와 유니폼 상의에 故김형민 군의 등번호 66번이 빛나는 별 안에 아로새겨졌다.
의미 깊은 유니폼을 입고 평택리틀야구단 선수들은 비장한 각오로 경기에 임했다.
1회 말 첫 안타를 친 선수가 1루를 밟은 뒤 가슴팍에 새겨진 동료의 등번호를 양손으로 꼬집어 관중석을 향해 흔들어 보였고, 아버지는 뭉클하게 바라보다 잠시 눈물을 삼켰다.
경기 종료 후 선수들은 故김형민 군의 부모님을 그라운드로 모시고 와 아들의 등번호가 새겨진 유니폼과 모자를 전달했다.
故김형민 군의 부모님은 환한 표정으로 유니폼을 입고 모자를 쓰고 평택리틀 선수들 앞에 섰다.

그러나 이내 눈물을 쏟아내고 말았다. 평택리틀야구단 조규수 감독이 다가가 다독였지만 눈물은 그칠 줄 몰랐다.
“우리 형민이가 분명 하늘나라에서 보고 있을 겁니다. 시합이 있을 때마다 함께 하리라 생각해요. 유니폼 제작에 도움을 주신 분들과 아들의 등번호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뛰어준 평택리틀야구단 선수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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