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천안IC-천안삼거리공원 정치인 현수막 87장, 적극적 대응 필요
작성일 : 2026.01.06 16:11 수정일 : 2026.01.06 16:12
작성자 : 박창규 기자 (sisa0412@naver.com)
[충남취재본부 / 박창규 기자]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천안 지역 곳곳에 정치인 현수막이 내걸리면서 난잡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교차로와 가로등, 전봇대를 거리지 않고 난립하고 있어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정치인 현수막의 난립은 지난해 추석 명절 전후로 시작됐다. 대부분 오는 6월 지방선거 출마가 예상되는 정치인들이 걸었다. 전·현직 단체장, 국회의원, 지방의원에 교육감 후보군까지 가세해 그 숫자가 상당하다.
6일 오전 천안IC에서 천안삼거리공원까지 국도 1호선을 따라 걸린 정치인 현수막은 총 87장으로 조사됐는데 대부분 새해 인사와 정치적 문구로 이뤄져 있었다.
천안시 동남구 원성동 동부사거리 가로등과 교통신호등 사이에는 7장의 현수막이 걸렸다.
황종헌 전 정무수석 보좌관, 김영만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부대변인, 노희준 전 천안시의원, 양승조 전 충남도지사, 황교안 자유와혁신 당대표, 문진석 천안갑 국회의원, 박찬우 전 행정안전부차관의 이름과 사진이 보였다.
정당 현수막은 헌법이 보장하는 ‘정당 활동 자유’를 위해 일반 현수막과 달리 사전에 허가 또는 신고를 받지 않고 설치해도 된다.
장소 제한 없이 설치가 가능하지만 2024년부터 일부 제한 규정이 신설됐다. 정당 현수막은 15일 이내의 게시 기간과 읍·면·동별 2개, 정당 명칭과 연락처 기재, 글씨 크기 등을 지켜야 한다.
교차로 5m 이내와 횡단보도·버스정류장 10m 이내에 현수막을 걸 때는 아랫부분 높이가 2.5m 이상이어야 한다. 하지만 이런 규정은 잘 지켜지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동부사거리에 걸린 현수막 중 황교안 자유와혁신 당대표와 문진석 천안갑 국회의원 현수막을 제외한 나머지 5장은 정당 현수막이 아닌 정치인 개인이 설치한 현수막이다.
이들은 불법을 알면서도 현수막을 설치했다. 바로 옆 천안시에서 설치한 현수막 지정 게시대 절반 이상이 비어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지난해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25년 3분기 전국 시도별 정당현수막 정비실적에 따르면 충남지역에서 총 2,739건이 적발됐다.
경기 4,045건, 서울 3,870건에 이어 충남이 세 번째로 많았다. 같은 기간 대전의 328건과 비교하면 엄청난 숫자다.
익명을 요구한 한 자치단체 관계자는 “대부분 정당에 속한 전현직 단체장, 시도의원들이 설치한 것으로 불법으로 간주해 철거하면 항의가 상당해 곤란한 상황에 놓이는 경우가 많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천안 지역 정계 인사는 “아무래도 지방선거는 출마자가 많아 현수막 숫자가 많다. 지정 게시대의 경우 절차가 불편하고 주목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기피한다”며 “철거하면 또 설치한다는 생각으로 현수막을 거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시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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