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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기념관 점거 농성 100일 “김형석 관장 퇴진할 때까지 농성할 것”

민족통일광복회·천안민주단체연대회의 점거농성 100일 기자회견

작성일 : 2025.11.27 15:35 수정일 : 2025.11.27 15:36

작성자 : 박창규 기자 (sisa04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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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취재본부 / 박창규 기자]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퇴진을 촉구하며 점거 농성에 들어간 독립지사 후손들과 광복단체가 관장의 퇴진 없이는 농성을 해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민족통일광복회와 천안민주단체연대회의는 27일 오전 독립기념관 겨레누리관 앞에서 기념관 점거농성 100일 맞이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의 점거농성은 폭염이 기승을 부리던 지난 8월 20일 시작돼 100일이 지나 겨울이 다가왔지만, 여전히 굳건하다.

이재만 독립지사 후손인 이해석 민족통일광복회 이사는 김형석 관장을 향해 “선열들의 고귀한 희생을 평가절하하고 오로지 자신의 자리를 지키려는 욕심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심지어 독립기념관을 사유화하는 언행의 논란에 중심에 서 있다. 단 1초라도 독립기념관장 자리에 머물 자격이 없으며 당장 퇴진해야한다”고 강하게 성토했다.

이어 “보훈부 감사가 마무리됐음에도 파면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김 관장의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사법부 결정 또한 3개월이 지나도록 나오지 않고 있다”며 “사업부와 보훈부는 독립의 역사와 민족의 자존심이 걸린 중대한 사안에 언제까지 침묵하고 방관할 것인가?”라고 규탄했다.

오운흥 독립지사 후손인 오주현 씨는 “맹목적 퇴진을 외치는 것이 아니라 국가의 책임과 역사 앞의 정의, 공공기관의 원칙을 요구하는 것”이라며 “독립기념관은 국민의 기억으로 돌아와야 하고 그 시작은 관장의 즉각 사퇴”라고 말했다.

김현식 우리겨레박물관 관장은 “투쟁이 이렇게 길어질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내일은 없다”며 “독립기념관은 겨레의 얼이 숨쉬는 공간이고, 이런 공간을 얼이 빠진 사람들에게 맡겨 놓은 것은 비참한 일이다. 이제 종식되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 낭독을 통해 “우리나라의 광복은 연합국의 선물이라는 김형석 관장의 지난 8월 15일 광복 80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의 망언을 아직도 또렷이 기억하고 있다”며 “분노한 국민들을 대표해 관장실 앞 점거 농성에 돌입했고 100일째를 맞이하고 있다. 김형석 관장을 퇴출하고 독립기념관이 정상화되는 날까지 한 치의 흔들림 없이 굳건하게 투쟁할 것”이라고 점거 농성 유지의 이유를 분명히 했다.

이들은 독립기념관에 기증한 독립지사들의 유품 환수 계획도 밝혔다.

이해석 이사는 “농성만으로는 관장 퇴진이 어려울 수 있다고 판단해 이달 말 혹은 다음 달 초 절차를 거쳐 독립기념관에 위탁 보관된 독립지사들의 유품을 환수할 계획”이라며 “일부 후손들이 유품 환수를 건의했고, 다수의 광복군 후손들이 동참할 뜻을 밝혀 왔다”고 밝혔다.

관장실 앞 100일째 점거 농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김형석 관장은 이날도 기념관 내 다른 공간에서 근무했다.

한편, 김형석 관장은 지난 10월 16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가보훈부 대상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김현정 의원이 “관장직에서 스스로 물러날 생각이 없느냐”고 질문하자 “사퇴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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