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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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우체국에서 온 ‘수상한 택배’ 어 이게 뭐지?

경품 당첨 미끼로 QR코드 접속 유도, 결론은 ‘사기’

작성일 : 2025.05.19 15:49 수정일 : 2025.05.19 16:09

작성자 : 박창규 기자 (sisa04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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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카페 네일동 회원이 출국 기간에 수상한 택배를 받았다고 전했다.(사진=네일동 회원 제공)

 

[충남취재본부 / 박창규 기자] 여행을 떠난 사이 공항 우체국에서 자신의 이름으로 발송된 택배가 집 문 앞에 도착했다면 개봉하지 말고 반송하거나 폐기해야 한다.

지난 16일 일본 여행 정보를 공유하는 네일동 카페에 일본에 여행을 떠난 사이 수상한 소포가 집으로 배달됐다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5월 11일부터 14일까지 일본을 여행했는데 귀국 준비를 하던 지난 13일 우체국에서 택배 배달 예정 알림톡이 왔다고 전했다.

알림톡 운송장번호를 조회해 보니 발송 장소는 인천공항 우체국이고 발송자는 자신의 이름이며 수신자 또한 자택의 주소로 되어 있다는 것.
 

택배를 개봉하자 조잡한 광고물이 들어 있었다.(사진=네일동 회원 제공)

 

작성자는 이상하고 불안한 마음으로 14일 귀국하자마자 택배를 살펴봤다. 택배 포장지에 ‘기타 심카드’라고 적혀 있었으며, 개봉해 보니 쿠팡, 11번가, 지마켓 로고가 인쇄되어 있는 광고물이 들어 있었다.

한눈에도 조잡해 보이는 광고물에는 긁어내는 형식의 은박과 상품 수령 접수를 위한 웹페이지를 안내하는 QR코드와 함께 안내문이 적혀 있었다.

작성자는 “종종 광고 우편물이 오는 경우도 있었지만 출국 기간 인천공항 우체국에서 제 주소를 어떻게 알고 보냈는지 찜찜하다”며 “더군다나 SKT 해킹 사건으로 예민한데 연관이 없다고 보기 어렵다”고 불안감을 나타냈다.

 

QR코드에 나타난 주소로 접속하자 나타난 대화창. 대화를 이어가자 개인정보와 제세공과금 입금을 요구했다.

 

실제 작성자가 게시한 사진의 QR코드로 접속해 보니 ‘KT 고객센터 11번’이라는 페이지로 연결이 되고 ‘천억 지원금 이벤트에 참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안내와 함께 ‘행운의 선물을 받으러 오셨습니까?’라는 문구가 적힌 대화창이 나타났다.

기자가 선물을 받으러 왔다고 입력하자 휴대전화번호와 생년월일의 정보를 요구했으며, 대화를 계속 이어가자 상품을 수령하기 위한 제세공과금 송금을 유도하는 등 개인정보 탈취와 금전 송금을 유도하는 피싱임이 밝혀졌다.

한 경찰청 관계자는 “범죄조직이 가짜 우편물을 우체국을 통해 발송하거나 직접 우편함에 넣는 사례가 다수 있었는데 이번 사례는 처음 접했다”며 “전화나 문자를 이용한 금융사기 단속이 강화되자 범죄조직들이 새로운 수법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가짜 우편물에 적힌 QR코드를 절대 찍지 말아야 하고 고객센터 등 안내된 전화번호도 전화금융사기 일당에게 전화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라며 “수상한 우편물이 도착하면 개봉하지 말고 폐기하거나 가까운 경찰에 신고하고 개봉했을 경우 절대 범죄자의 지시에 따르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제보 : sisa0412@naver.com
문의 : 박창규 기자 010-8713-5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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