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문화

아산 외암마을 정월대보름 축제, 새해 소원 담은 ‘달집태우기’ 장관

오곡밥·부럼주머니 모두 소진, 시민들 달집에 소원지 매달며 축제 즐겨

작성일 : 2025.02.12 17:49

작성자 : 박창규 기자 (sisa0412@naver.com)

페이스북 카카오톡 라인 밴드 주소복사

 

[충남취재본부 / 박창규 기자] 정월대보름을 하루 앞둔 지난 11일 충남 아산시 송악면 외암마을에서 ‘2025 외암마을 정월대보름 맞이 축제’가 열린 가운데 강추위에도 2,000여 명의 방문객이 대보름 축제의 정취를 즐겼다.

축제는 마을 입구 장승 앞에서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장승제’로 시작됐다.

장승제 제례관을 맡은 외암마을보존회 이양선 이사는 “외암마을에서 80년 넘게 살았지만 경칩이 지난 정월대보름까지 마을 지붕에 눈이 쌓인 모습은 처음 본다”면서 “이 추운 날씨에도 마을을 찾아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아산시 관계자는 “마을 주민들이 방문객들을 위해 준비한 오곡밥 600인분과 부럼주머니 1,000개가 모두 동이 났다”며 “이날 하루 2,000여 명이 외암마을을 찾은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특히 어린이 동반 가족 방문객이 많았으며 연 만들기·제기차기·윷놀이·군밤 체험 등 다양한 민속놀이를 즐기며 전통 세시풍속을 체험했다.

이날 축제의 백미는 해 질 무렵 펼쳐진 달집태우기로, 볏짚과 생솔가지, 대나무로 만든 거대한 달집에는 가족 건강부터 자녀 대입 성공, 로또 당첨과 세븐틴 콘서트 당첨까지, 저마다의 간절한 소망이 담긴 수천 장의 소원지가 걸렸다.

조일교 권한대행, 이규정 외암마을 보존회장, 맹의석 아산시의회 부의장 등이 달집에 불을 붙이자 순식간에 치솟은 불길을 본 시민들은 곳곳에서 탄성을 지르며 장관을 감상했다.

달집태우기는 아산소방서와 경찰서의 협조로 철저한 안전관리 하에 진행됐으며, 만일의 사고를 대비하기 위해 현장에 소방차량과 안전요원들도 곳곳에 배치됐다. 

조일교 권한대행은 “달집의 불길과 함께 액운이 사라지고 새해 모든 분들의 소원이 이뤄지길 희망한다”면서 “아산시는 ‘2025-26 아산 방문의 해’를 맞아 외암마을의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외암마을 정월대보름 축제는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며 마을입구 장승과 솟대에 제를 올리던 외암마을 풍습에서 기인했다. 현재는 외암마을보존회(회장 이규정) 주관으로 시민과 함께하는 아산시 대표 정월대보름 축제로 자리 잡았다.

 

 

제보 : sisa0412@naver.com
문의 : 박창규 기자 010-8713-5751

페이스북 카카오톡 라인 밴드
문화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