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귀 시장 낙마 이후 첫 보도자료 보니 “기사 쓸 맛 나네”
작성일 : 2024.10.10 17:26 수정일 : 2024.10.10 17:30
작성자 : 박창규 기자 (sisa0412@naver.com)
[충남취재본부 / 박창규 기자] “이제 기사 쓸 맛이 납니다. 그동안 아산시가 배포한 보도자료는 좀 이상했습니다. 시장 어록만 강조했거든요.”
박경귀 시장 낙마 이후 10일 아산시의 첫 보도자료를 본 출입 기자들 중 일부에서 터져 나온 일성이다.
그동안 아산시청이 기자들에게 배포한 보도자료는 박경귀 전 시장의 어록만 강조하는 일명 ‘땡박 보도자료’ 불렸다.
1980년대 전두환 대통령 시절 저녁 9시를 알리는 ‘땡’ 하는 소리와 함께 TV 뉴스에서는 “전두환 대통령은”으로 시작하는 첫 소식이 흘러나와 이를 두고 ‘땡전 뉴스’라고 불렀다.
아산시청의 보도자료는 박경귀 전 시장 취임 이후 ‘땡전 뉴스’와 흡사한 ‘땡박 보도자료’가 되고 말았다.
실제로 아산시청이 지난 9월 28일 배포한 보도자료를 살펴보면 총 다섯 꼭지 중 네 꼭지가 박경귀 전 시장의 발언을 제목으로 사용하고 있다.
‘박경귀 아산시장 “어르신 더욱 존중·존경 받는 아산시 조성할 것”’이란 제목의 보도자료는 아산시가 개최한 ‘제28회 노인의 날 기념행사’를 알리는 것이고, 다른 꼭지들도 ‘제25회 사회복지의 날 기념식’, ‘관광지 내 자전거 이용 및 지역경제 활성화 업무협약’, ‘공공형 승마 프로그램 운영, 지정 승마장 협약 체결’ 등을 알리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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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경귀 전 시장 낙마 이후 10일 배포된 아산시청 보도자료 내용. |
아산시청을 출입하는 한 기자는 “그동안 아산시의 보도자료는 무엇을 홍보하려는 것인지 알 수 없었다”며 “시가 개최한 지역 행사나 업무협약의 의미 보다 시장의 어록을 부각하려는 모습에 상당히 불쾌했다”고 말했다.
이어 “박경귀 사장 낙마 이후 배포되는 아산시청의 10월 10일자 보도자료가 어떻게 나올지 궁금했다”며 “보도자료에서 시장 어록이 사라지고 양과 질이 좋아져 기사 쓸 맛이 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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