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올해 안으로 연구원 입지 선정”…천안시, 도민 100만 서명 등 적극 대응
작성일 : 2024.07.29 16:45
작성자 : 박창규 기자 (sisa0412@naver.com)
[충남취재본부 / 박창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천안에 설립하기로 공약한 ‘국립치의학연구원’과 관련해 정부가 최근 설계용역에 착수했지만 천안을 입지로 한다는 내용이 빠지면서 유치 과열 현상을 빚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월 26일 충남에서 진행된 열다섯 번째 민생토론회 자리에서 ‘천안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 공약을 재차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대선 때 충남도민 여러분께 드린 약속을 다시 한번 돌이켜봤다”고 말하면서 충남지역 공약 중 ‘천안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을 꼭 집어 말했다.
그러나 현재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을 주관하는 보건복지부의 행보는 대통령의 발언과 사뭇 다른 모양새다.
7월 초순 치의학연구원 설립 타당성 및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에 착수했지만, 천안을 입지로 검토하는 내용이 쏙 빠졌다.
용역에서 입지 선정 내용이 빠지면서 전국 공모 가능성이 열리는 등 지자체 간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
결국 천안과 대구, 광주, 부산 등 4개 지자체가 유치 의사를 적극적으로 밝히며 각축을 벌이고 있는 모양새가 됐다.
대구시는 첨단의료복합단지에 5,000㎡ 규모의 부지를 마련하고 공모 방식이 채택되면 풍부한 치과 산업 인프라를 강조해 적극적인 유치에 나설 것을 천명했으며, 부산과 광주도 지자체와 의회를 중심으로 유치를 위한 잰걸음을 걷고 있다.
한쪽에서는 지난 총선 결과가 현 상황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천안지역 천안시갑・을・병 3석 모두 더불어민주당이 수성하면서 국회의원을 배출하지 못했고, 영남과 부산에서 당선된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의 힘이 작용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내세웠다.
천안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는 지자체는 물론 임기 초반 국회의원들에게는 상당한 치적이 될 수 있다”며 “대구와 부산에서 국민의힘이 대거 당선되면서 충분히 노려볼 만한 상황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을 두고 윤 대통령 공약과는 달리 공모 형태로 흘러가자 백억 원이 넘는 비용을 들여 용지까지 미리 매입한 천안시는 범도민 백만 명 서명 운동에 착수하고 의회와 천안시공무원 노조의 성명을 내는 등 유치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천안시 미래전략과 윤중길 과장은 “대통령 공약과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는 상황을 인지한 뒤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유치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며 “천안 설립은 대통령 공약사항이기 때문에 천안 유치를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오는 10월 연구용역 중간 보고에서 입지를 한 곳으로 지정할지, 전국 지자체 대상 공모 형식으로 진행할지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 |
| 천안국립치의학연구원 조감도를 가리키며 천안 유치 당위성을 설명하는 윤중길 과장. |
최신 HOT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