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동맥류 코일색전술 직후 급성 패혈증 발생, 후유증으로 사지 모두 절단
작성일 : 2024.06.05 12:39 수정일 : 2024.06.05 12:55
작성자 : 박창규 기자 (sisa0412@naver.com)
[충남취재본부 / 박창규 기자] 천안의 한 한 병원에서 뇌동맥류 코일색전술을 받은 환자가 시술 직후 급성 패혈증이 발생해 그 후유증으로 사지를 모두 절단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이후 병원측이 불성실한 대응으로 일관하자 환자는 억울함을 풀기 위해 1인시위에 나섰다.
환자 A씨 가족에 따르면 지난 2022년 8월 경 천안시 쌍용동 소재 C병원에서 뇌동맥류 진단을 받고 코일색전술 시술을 받기 위해 입원했고, 시술 후 큰 이상징후가 없어 다음 날 퇴원이 예정되었다.
하지만 퇴원예정일 갑작스럽게 A씨에게 고열이 발생했고, 병원측은 환자가족에게 긴급한 상황임을 알리고 CPR 처치 등의 동의를 구하는 전화를 걸어왔다.
가족들이 병원에 도착했을 때 A씨는 이미 중환자실로 이동했고 의료진은 급성패혈증이 발생해 의식은 있으나 자가호흡이 어려운 상황임을 알렸다.
A씨의 자녀 B씨는 “병원에 자초지종을 물었으나 담당 의사는 ‘무엇인가에 감염되어 패혈증이 왔다’는 말만 할 뿐이었다”며 “어떠한 원인에 의해 급성패혈증이 발생했는지 설명하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다행히 A씨는 자가호흡이 돌아왔으나 급성패혈증으로 인해 손발이 부어오르고 괴사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환자의 상태가 점점 나빠지는데도 불구하고 병원에서 별다른 조치가 없다고 생각한 가족들은 다른 병원으로의 이송을 결정하고 인근 순천향병원으로 A씨를 옮겼다.
이송 직후 A씨는 쇼크로 인해 재차 의식을 잃었고, 그 사이 손발에 발생한 괴사는 더욱 심해져 결국 한달 간격으로 두 손과 두 다리를 절단하는 수술을 받고 사지를 모두 잃었다.
A씨 가족들은 급성패혈증의 원인을 밝혀달라고 C병원에 요구했지만 원인을 알 수 없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B씨는 “어머니는 뇌동맥류를 제외하면 건강하셨는데 코일색전술 이후 패혈증이 발생한 상황”이라며 “아직도 C병원은 어떠한 이유로 급성패혈증이 발생했는지 모른다고만 대답할 뿐 전혀 책임지려 하지 않는다”고 당시 상황을 토로했다.
병원측이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한다고 판단한 A씨 가족은 2022년 12월 해당 의료진과 병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으며, 지난 4월 19일부터 C병원 앞 인도에서 억울함을 풀어달라는 1인시위를 시작해 현재까지 이어가고 있다.
A씨는 “하루아침에 사지를 모두 잃고 평생 장애를 가지고 살아가야 한다는 사실이 비참하고 너무 괴롭다”며 “의료진이 빠른 대처를 했다면 팔다리를 잃지 않았고 이러한 상황에서도 나몰라라 하는 병원이 야속하다”고 토로했다.
B씨는 “어머니가 두 손과 두 다리를 모두 잃으신 뒤 가족들 모두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병원측은 계속해서 아무 잘못이 없다는 듯 고자세를 취하고 있고, 1인시위를 시작하자마자 업무방해로 경찰에 신고하는 태도에 기가 찰 노릇이다. 어머니와 우리 가족의 억울함을 풀어줬으면 좋겠다”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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