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고 재미있게 디지털세상을 알려주고 자존감을 높이는 역할 톡톡
작성일 : 2024.03.05 18:09 수정일 : 2024.03.05 19:02
작성자 : 박창규 기자 (sisa0412@naver.com)

천안은 하늘 아래 가장 편안한 곳이라는 수식어처럼 수많은 사람이 모이고 거쳐 가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역동적으로 발전하는 도시가 되고 있습니다. 이 도시 속에는 어떤 사람들이 어떤 이야기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을까요? 인사이드충청은 2024년 연중기획 ‘공간과 사람’을 통해 천안사람들의 이야기를 독자여러분께 전달하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
“저는 도서관, 주민자치센터, 사회복지관, 대형마트 문화센터, 디지털배움터 서포터즈 등에서 스마트폰 및 키오스크 활용교육, 디지털범죄 예방교육, 미리캔버스교육, 캔바 디자인 교육을 사진편집 영상편집 소상공인 디지털교육, AI교육 등 다양한 디지털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천안시 평생교육강사, 디지털강사로 열심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 오후가 되면 신안동 행정복지센터 3층 다목적실에는 스마트폰을 연구하는 사람들이 모입니다. 스마트폰과 커다란 스크린을 번갈아 바라보는 머리가 희끗한 수강생들은 연신 고개를 끄덕입니다. 차분한 목소리로 강의를 진행하는 선생님은 강단과 수강생들 사이를 오가며 분주히 움직입니다. 시종일관 미소를 잃지 않고 스마트폰 활용교육을 이끄는 민지영 강사는 오늘도 행복하다고 말합니다.

“스마트폰과 키오스크 같은 디지털 기기가 늘어나면서 부모님을 비롯해 주변 어르신들이 어려움을 겪는 것을 많이 보셨지요? 그 모습을 보면서 중장년층 디지털 교육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코로나19 비대면 세상이 되면서 정말 빠른 속도로 일상이 디지털화가 됐습니다. 편리하도록 도입된 디지털세상에서 큰 불편을 겪고 있는 분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디지털강사로 활동하게 됐습니다.”
민지영 강사는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한 스마트폰 활용에 초점을 맞추고 강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기본 설정을 시작으로 문자보내기, 사진편집, 카카오톡 사용법을 알려드렸고, 취재를 위해 방문한 날은 유튜브 활용을 주제로 강의가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민지영 강사는 수강생을 선생님이라 부르고 수강생들도 민지영강사를 선생님으로 호칭하고 있습니다. 서로의 존중이 가득한 수업공간은 배움의 열정으로 가득합니다.
“스마트폰 사용법을 가장 쉽게 물어볼 주변사람은 자녀들인데 퉁명스럽게 대답하거나 답답해하는 모습을 보이면 자존심이 상처를 받으시는 분들이 많으세요. 그렇게 상처가 쌓이면 자신이 쓸모없는 사람이라는 자괴감까지 느끼신다고 합니다. 수업에 나오셔서 친절하고 차근차근 쉽게 알려줘서 고맙다고 말씀하세요. 하나씩 배워갈 때 마다 신기하고 즐겁다고 말씀하세요.”
충남은 수도권에 비해 디지털교육을 받을 기회가 많지 않은 편입니다. 천안지역에서는 주로 주민자치센터를 통해 디지털교육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보통 20~30명을 대상으로 강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막상 강의가 열려도 교육은 쉽지 않습니다.
“시니어 교육의 특성상 1대1 교육이 효율적인데 저 혼자 30명을 이끄는 게 결코 쉽지 않습니다. 감사하게도 천안시자원봉사센터에서 강의시간 마다 10여명의 자원봉사자를 파견해 도움을 주고 있어요. 강의를 진행하면서 중장년층 분들과의 소통을 통해 그분들을 이해하고 저 또한 인생을 배우고 깨달음을 얻고 있습니다. 디지털활용교육을 통해 수강생 자존감이 향상되어가는 모습을 볼 때 가장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민지영 강사의 목표는 많은 분들에게 쉽고 재미있게 디지털세상을 알려주고 일상생활을 스마트하고 편리하게 누리는 것입니다. 강의를 진행할수록 디지털강사라는 직업에 자부심을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한번은 수업시간 도중 자녀를 사칭해 스마트폰이 고장나서 수리비가 필요하다는 스미싱 범죄에 노출된 분을 발견해 재빨리 신고하는 일도 있었어요. 마음속으로 많이 놀랐지만 차분하게 대처해서 피해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강의 시간 내내 수강생들은 적극적으로 배움의 즐거움을 받아들입니다. 배워도 돌아서면 또 금방 잊어버리니 매일 수업에 나오고 싶다고 말합니다. 그만큼 강사와 수강생이 끈끈하게 응집되어 강의는 알차기만 합니다.
“스마트폰 활용을 비롯해 AI까지 디지털교육의 범위를 넓히고 있습니다. 쉽고 재미있는 스마트폰 활용교육으로 일상의 편리함과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강의에 임하겠습니다. 더 많은 분들이 수강하시고 배워서 편리한 디지털세상을 마음껏 누렸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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